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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Awakening (스프링 어웨이크닝) #10

EliNaYJ♪ 2009. 11. 1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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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Awakening
스프링 어웨이크닝

사춘기를 잃어버린
우리 모두에게 선사하는
희망과 감동!

★★★★★

2009-11-10 오후 8:00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나도 천사가 될 거야

어두워
어두워
너무 어두워

오늘 깨달은 한가지, 중요한 한가지.
조배우님의 모리츠라서 좋았던 게 아니었어.
난 정말로 모리츠를 진심으로 아끼고 있었어.

 
동욱모리츠!!
슬퍼보이고 감상적인 잠꾸러기 정석모리츠
겁많고 실어증에 가까운 정신박약아 동욱모리츠

정석모리츠는, 소심하고 마음 여리고 연약하고 혼란스러운 아이지만
의외로 생각도 깊고 의지도 강하고 내면적으로 가장 성숙한 아이가 아닐까(!)
싶었었지. 뭐랄까 벽이 있다고 할까,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서 약하지 않은 척...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그렇게 매일매일을 무리하며 살아가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더 아프고 안쓰러운, '외유내강' 모리츠 슈티펠.

동욱모리츠는,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하고 자길 구해줄 누군가를 간절히 원하지만,
정작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굳게 믿고 있는 아이, 조금은 어리광쟁이.
불안하고 어둡고 표현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런 아이, 그래서 슬픈 모리츠 슈티펠.
 

나도 천사가 될 거야
정석모리츠는 확신과 결의에 찬 '될 거야!'의 느낌이 강해서
이 지긋지긋한 세상과 자신이 직접 이별을 고한 느낌이 강했던 반면,
동욱모리츠는 '될 수 있을까?' 묻고 있는 느낌. 맘이 아려왔다.
정말 갈 곳이 없고 궁지에 몰려서 할 수 없이 생을 마감한 듯한 그런 느낌ㅠ
확신도 없고 결심도 하지못하고 마지막까지도 혼란스럽고 불안했던, 그랬던 죽음.


넘어지실까봐 불안했던 적도 있고; 조금 조마조마하게 본 부분도 있었고;
실수하셨을 땐 맘 속으로 '동욱배우님! 화이팅!'을 외치며 봤다지.
Don't Do Sadness의 발구름 세번이 참 인상적이었어요ㅋ

동욱모리츠 또 하시면 보러 갈게요^-^)/



훈정오토!!
무대석 B구역에 앉아본 적이 없어서 훈정배우님 노래 처음 들었는데...
이 분, 목소리가 참 좋으시네. 노래도 잘하시고 말이지ㅠㅠㅠㅠㅠ
충주배우님도 그래서 놀랐지만 연기를 참 잘하시는 거지.
뭔가 표정이 살아있어! SA가 데뷔시던데~
놓쳐버린 훈정한센도 보고싶다ㅋ 무대석에서 또 만나요^^



무대석 A구역 2열 9번

늦어서; 1막은 2층에서 봐야했는데... 확실히 사운드가 다르긴 하더라!
대사랑 노래가 너무 잘 들려ㅠㅠ 처음 듣는 대사처럼 다 새로웠음;
일주일만에 봐서 그런건지... 좌석탓인지... 모르겠지만, 여튼여튼ㅋ
역시 뭐든 '올인'은 안좋은 거. 이제는 R석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그리고 The Mirror-Blue Night에서 2층앞에도 파란조명이 들어오던데,
원래 그랬었나? 2층이 그렇게 밝았던 적이 있었었나 싶고.

지난주 충주배우님 자리를 채우셨던 손승원싱어님, 팀막내이신듯ㅋ
'어랏! 훈훈하고 풋풋한 이 새로운 얼굴은 누구?' 그랬었는데^-^a
오늘은 훈정배우님 자리에서 순간순간 열심히 하고 계셨다며.


나의 첫 뮤지컬, 그리고 '처음', Spring Awakening.
SA는 EliNa에게 참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랍니다.
정말 '내 안에서 뭔가 일어나기 시작'했거든요.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