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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왜 왔니
My Home, 2009

보면 볼 수록 수상한 그녀

★★★★☆


2009-04-21 오후 6:40 @PRIMUS피카디리

사람은 말이야, 그렇게 일방적으로 어떻게 안되는거야.
니가 아무리 좋아도 상대가 아니면 아닌거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기까지 하는 건 그건 기적이야.
그렇게 기다리다가 늙어죽을 순 없었다고!

우리한테나 기적이지, 다른사람들은 다 그렇게 살아.
난 다시 누구를 좋아하기 글렀고, 넌 누구한테 사랑받기 글렀어.
우린 실패작이지만, 쟨 아직 애니까, 돌려보내자. 응?



아저씨는 다시 누구를 사랑하는게 글렀고, 나는 누구한테 사랑받기 글렀다는 말.
그말은 아저씨가 맞는 것 같아. 그치만, 그 반대는 어때?
나는 다시 누구를 사랑하게 되고, 아저씨는 누군가에게 사랑받게 되는 거.
그럼 우리도 완전 실패작은 아닌거지?

어떤 사람은 의심하는 게 사랑하는 거고, 어떤 사람은 괴롭히는 게 사랑하는 거야.
마음대로 조절이 잘 안되는 걸 어떡해.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는데,
상대가 괴로워하는 걸, 그걸 내가 어떡해. 다른사람 탓하는 거 아니야. 내 탓하는 거야.
왠지, 아저씨는 괴롭히고 싶지 않아. 그래서 이 집을 떠나서 옛날의 우리집으로 갈거야.
만약에 아저씨가 죽기 전에 내가 궁금해서 나를 한번 보고 싶다면 우리집으로 와줄래?

혹시 우리가 한번도 만나지 못하고 그대로 죽게되면,
나는 다음세상에는 꼭, 꼭 눈치빠른 애로 태어날거야.
그래서 꼭 기적을 이룰거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건,
우리한테만 기적인 게 아니야. 그건 진짜... 기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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