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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SOME대학로에서
따뜻한 라떼를 마시며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떠오른 그날아침.


 Paris Match - Everywhere
『낙하하는 저녁』::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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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2 :: 그날아침.
보슬보슬, 귀를 적셨던 빗소리.
기분좋게 스쳐지나갔던 바람.
혼자였던 시절. 혼자를 당연하게 여겼던 시절.

폴라로이드 7장, 책 한권, 이 남기고 간 내 청춘의 한컷.

 

하나코는 모른다. 이때 나는 확신했다.
한 남자와 인생을 공유할 때의, 흔해빠진 일상에서 길어올리는 행복, 믿지 못할 기적 같은 순간의 축적. 그런 것들을 당연하게 여길 수 있는, 넉넉함. 하나코는 모른다. 바란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華子にはわからないのだ。このとき私は確信した。
一人の男と人生を共有しているときの、ありふれた日常の信じられないような幸福、奇跡のような瞬間の堆積。それをあたりまえに思えることの、ずぶ濡れになるような贅沢。華子にはわからない。求めて得られるようなものじゃないのだ。

에쿠니 가오리『낙하하는 저녁』
江國香織『落下する夕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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