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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0 ~ 2005/05/14

홀로서기#1 도쿄
20050510
인천 - 나리타 



lomo lc-a


앉아서 기다리는데 문득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알아보고. 내가 준비하고. 내가 계획짜고. 이런 적이 거의 없었으니까.
항상 '아저씨'들이 완벽하게 준비해주셨으니 내가 딱히 할 게 없었던 거지. 나이 헛먹었어. 젠장.
보란듯이 '홀로서기'에 성공한 기분. 뿌듯뿌듯.


lomo lc-a


KE705 18:40-20:55 36K

두시간 좀 넘는 비행시간.
저녁비행기라 맑디 맑은 하늘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아쉬워하고.
명품으로 치장하신 옆옆자리 아저씨의 발가락 양말을 보고 잠깐 경악하고.
기대했던 상콤한 대한항공 유니폼이 아니라서 입 삐죽삐죽거리기도 하고.
기내식 메뉴가 3년전 메뉴랑 똑같은듯 해서 빈정도 살짝 상하고.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너무 질러댄 것을 뒤늦게나마 반성도 하고.
그렇게.

그렇게. 도쿄에 도착했다.

숙소는 일본에서 유학중인 친구네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아리가또(^-^)♡
공항까지 마중나와준 ㅈㅇ이 덕분에 헤매지 않고 무사히 토다공원역(戸田公園駅)에 도착.
나중에 알고봤더니 도쿄가 아니라 사이타마현(埼玉県)에 있는 동네라서 깜놀 ..)a


lomo lc-a


지하철에서 열심히 수다를 떤 우리는 배가 고팠는지 근처에서 새벽라멘 한그릇. 네기라멘.
테이블의 '이케맨'들이 떠드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아, 일본에 왔구나! 싶었어>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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