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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15으로.
시간여행+_+)>
트위터에 한동안 보이지 않던
고3 수험생들이 돌아왔다.
채점하며 멘션 주고받고 있네.
자음과 욕이 난무하는 타임라인.
그 친구들을 보고 있자니,
까마득한 옛날생각이 안날 수가 없구나.
#1 시험은 무학여자고등학교에서.
친한친구들이 거의 다 무학여고로 배정을
받은지라 점심시간이 외롭지는 않았었어.
#2 그때부터 이미 난 커피중독이었던 건지,
쉬는시간마다 '레쓰비'를 한캔씩 마셨었고.
#3 제2외국어 :: 프랑스어, 를 다 풀고는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여서 그렇게 책상에 엎드려 있었었지.
수능 보고 집에 와서는 뭐했더라...?
#4 EBS 채점방송 틀어놓고.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했던 것 같다.
그런 나를 부모님은 걱정스럽게 보고 계셨고>_<ㅋ
부담감에 선뜻 채점을 못했던 거겠지. 그야말로 현실도피.
그런데 나란 아이, 전화통화하면서 엄마아빠 몰래 속으로 채점했더랬다.
대충 불안했던 문제들만 확인하고는 금방 접긴 했지만.
바로 다음날,
담임선생님이 엄청나게 재촉하는 바람에,
마지못해 신문으로 가채점. 크크큭.
#5 자기 전에 잠시 책상앞에 앉아서
쌓여있는 문제집들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었던 것도 기억나고.
#6 아! 등교했는데 그 미묘한 '공기'를 잊을 수가 없다.
이미 그룹이 나눠진 듯한 묘한 느낌. 알 수 없는 어색함.
우와. 생생하다, 생생해.
지금 낙담한 친구도 있을거고. 기고만장해 있는 친구도 있을거고.
그런데. 언젠가. 언젠가는.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될 순간이 올 거예요.
나처럼 오래 걸리지는 않기를. 나처럼 괴로워하지는 말기를.
20001115으로.
시간여행+_+)>
트위터에 한동안 보이지 않던
고3 수험생들이 돌아왔다.
채점하며 멘션 주고받고 있네.
자음과 욕이 난무하는 타임라인.
그 친구들을 보고 있자니,
까마득한 옛날생각이 안날 수가 없구나.
#1 시험은 무학여자고등학교에서.
친한친구들이 거의 다 무학여고로 배정을
받은지라 점심시간이 외롭지는 않았었어.
#2 그때부터 이미 난 커피중독이었던 건지,
쉬는시간마다 '레쓰비'를 한캔씩 마셨었고.
#3 제2외국어 :: 프랑스어, 를 다 풀고는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여서 그렇게 책상에 엎드려 있었었지.
수능 보고 집에 와서는 뭐했더라...?
#4 EBS 채점방송 틀어놓고.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했던 것 같다.
그런 나를 부모님은 걱정스럽게 보고 계셨고>_<ㅋ
부담감에 선뜻 채점을 못했던 거겠지. 그야말로 현실도피.
그런데 나란 아이, 전화통화하면서 엄마아빠 몰래 속으로 채점했더랬다.
대충 불안했던 문제들만 확인하고는 금방 접긴 했지만.
바로 다음날,
담임선생님이 엄청나게 재촉하는 바람에,
마지못해 신문으로 가채점. 크크큭.
#5 자기 전에 잠시 책상앞에 앉아서
쌓여있는 문제집들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었던 것도 기억나고.
#6 아! 등교했는데 그 미묘한 '공기'를 잊을 수가 없다.
이미 그룹이 나눠진 듯한 묘한 느낌. 알 수 없는 어색함.
우와. 생생하다, 생생해.
지금 낙담한 친구도 있을거고. 기고만장해 있는 친구도 있을거고.
그런데. 언젠가. 언젠가는.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될 순간이 올 거예요.
나처럼 오래 걸리지는 않기를. 나처럼 괴로워하지는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