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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0/21 ~ 2005/10/23

후회는없어!
베이징(北京)

왕푸징(王府井) 
우다코(五道口)
북경어언문화대학교(北京语言文化大学)
북경제2외국어대학교(北京第二外国语学院)
왕징(望京)

 


nikon coolpix e2500


CA138 09:40-10:40 10A

3년만의 북경이로구나. 한동안 중국이라는 나라에 정이 뚝 떨어졌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내 파릇파릇했던 21살을 보냈던 곳이기도 하고. 나름 쌓인 추억도 많기도 하고.
갑자기 그때 생각이 많이 나길래. 학술제 기간을 이용해서 중국에 다녀오기로. 급결졍.
특별히 어디 가야지, 랄까. 계획도 없고. 의욕도 없었지만. >_<ㅋㄷ

공항에서 짐 찾는데 들려오는 왁자지껄한 소리. 어디선가 밀려오는 특유의 '중국냄새'.
그렇지. 중국이 이랬었지. 하나하나 기억나기 시작했다. 안좋아. 안좋아. 매우. 심히. 


호텔은 일부러 왕푸징에 있는 호텔로 정했다, 타이완호텔(台湾饭店).
친절하고 깔끔하니 그냥저냥. 뭐 그렇지요. 아, 관광하기에 위치는 정말 좋아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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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의 계획과는 달리 사진도 많이 안찍고. 그냥 돌아다니기만 해서. 딱히 후기라고 쓸 내용도 없 ..)a

21일 :: 인민대 다니는 ㅈㅎ이 만나서 어언대 둘러보고 우다코 주변 돌아다니기.
진짜 자주 갔었던 BLUE BAR에서 식사. 탕츄리지! 꽁빠오지딩!
서점가서 중국어 교재 사재기. 불법; CD랑 DVD 마구마구 지르기. 
곰집. 지구촌학원. 시쟈오삔관. 라이온킹. 추억의 장소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22일 :: 낮에는 왕푸징에서 식사. 왕징에서 쇼핑. IKEA(宜家家具)에서 살림살이 장만. 킥.
시간 좀 보내다가 제2외대 다니는 ㅈㅎ 만나기. 얼와이 구경하고 기숙사 들렀다가 훠궈(火锅) 먹으러.
밤에 화칭 앞에서 인민대ㅈㅎ이 만나서 술 한잔. 캬. 

23일 :: 왕푸징에서 쇼핑. 식사. 엄청난 짐을 싸매고; 집으로. CA125 14:00-17:00 1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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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언대 도서관

공부하러 간 적은 없는 것 같고 ..)a
푸다오(辅导)였던 리샤오와의 약속장소, 이자.
A / C 반 통쉐들이랑의 만남의 장소, 였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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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 산책로

1학기, 끔찍했던 기숙사에서 살 때.
다이어트 한다고 밤마다 통우ㅅㅈ이와
분노의 조깅질. 줄넘기질. 배드민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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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가 나와서-_-)o 눈물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던, 그만큼 열악했던, 기숙사를.
냅다 뛰쳐 나와서 얻은 제2의 보금자리, 화칭지아위엔(华清嘉园). 10동 808호.
그래그래. 솔직히 많이 좁고. 시설도 열악하고. 다 인정해. 근데 쥐는 안나오잖아ㅠ_ㅠ)/


여기 주변이 너무 많이 변해 있어서 정말 깜! 놀! 이건. 뭐. 완전. 한국. 죄다. 한국사람.
상가에 뚜레쥬르도 생기고. 술집도 참 많이 생기고. 한국어 간판이 넘쳐나고.
솔직히 이런 환경에 익숙해져 있는 수많은 유학생들이 참 안타깝더라.
예전에도 우다코는 뭐 굳이 중국어 안써도 불편함이 없는 그런 동네였지만;
변해버린 이런 환경이라면 더더욱 중국어를 쓸 필요가 없을테지...요.....
 
복학하고 나서, 중국에 남아있는 게 좋았을까? 한국에 돌아온 게 옳은 결정이었을까?
이런 질문을 내 자신한테 가끔 던진 적이 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었어.
난 참 옳은 결정을 한 거구나, 싶다. 맘 접고 한국으로 돌아간 게 어찌나 다행인지. 참못된얘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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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여기가 가끔 생각이 난다. 아련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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