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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0 ~ 2005/05/14

홀로서기#3 도쿄
20050512 
롯본기 - 긴자 - 아사쿠사 
六本木 - 銀座 -   浅草
아소비바(遊ワク☆遊ビバ) 투어



lomo lc-a


일옥에서 낙찰받은 '에덴의 동쪽' 티켓 기다리기. EMS 아저씨는 왜 이렇게 안오시는 건가요.
빈 집에서 혼자 꾸벅꾸벅 졸다가. 일기 쓰다가. 음악도 듣다가. 지루함에 한숨을 푹 쉬다가.
로모를 더듬더듬 찾아서 집어들고 찍은 사진. 무료함이 묻어나지 않나요? 크큭.

친구의 집은 말로만 듣던 레오팔레스. 로프트형. '너는펫'에서 보고 반했던 그 로프트쟝♡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게 의외로 꽤 귀찮다는 걸 알게 됐지만 ..)a 덕분에 로망가득했어>_<ㅋ
실제로 '너는펫' 때문에 로프트형 레오팔레스가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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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딱 맞춰오신 EMS 아저씨 원망하면서-_-)a 롯본기로 출발. 전망대 갈 건데 날씨는 왜 이모냥이람. 흥.
에비스역에서 히비야센으로 갈아타려는데 어디로 가야하는지 당췌 알 수가 없는거지.
찾다가 찾다가 히비야 어쩌고 써있는 문으로 들어갔더니, 뜬금없이 엘레베이터가 있는 거고 ..)a
그냥 포기하고 물어 물어 겨우 찾아서 무사히 롯본기 도착. '젊은' 아저씨 감사합니다>_<ㅋ 
도쿄타워 잠시 들렀다가 바로 롯본기힐즈로. 도쿄타워는 멀리서 보는 게 더 예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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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본기 쇼핑타운 두곳을 거쳐서 도쿄시티뷰, 전망대로. 티켓은 어른 1500엔. 학생 1000엔.
'언니'한테 학생증 보여줬더니 부시럭 부시럭 종이를 꺼내들고는 하나하나 확인하기 시작. 꼼꼼하시기는.
무사히 1000엔에 티켓을 겟또해서 매우 부담스런 안내를 받으며 52층으로 올라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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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 다 도는데 은근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 중간에 카페에서 카페인 보충도 하고.
차분하게. 느긋하게. 가이드지 보며 회색빛 도시, 도쿄를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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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흐리멍텅해서 더 그랬던 건지도 모르지만. 
도시 전체가 우울증에 걸려있는 것만 같았어.
야경이랑 이렇게나 느낌이 다르구나 ..)a


한바퀴 다 둘러본 후 모리미술관과 모리아트센터 뮤지엄샵을 가볍게 구경하는데,
갑자기 책에서 봤던 요시토모 나라 탁상시계가 생각이 났다. 어디있냐고 점원한테 물어봤더니,
전화를 막 돌려보고는 52층에 있다고 친절하게 알려주더라. 에스컬레이터까지 직접 안내까지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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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건물, 아사히TV. 볼 게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들어가보긴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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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볼 거라고는 도라에몽, 뿐 ..)a 캐릭터 상품 구경하다가 그만 가야지, 하고 나섰는데.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웅성 거리길래 가서 봤더니. 아니아니. 이게 누구십니까+_+)!!


신기하게 좀 바라보다가, 초난강씨를 뒤로 하고 롯본기 거리를 좀 거닐다가; 긴자로 출발.
난 역시 우려했던 대로 심각한 방향치였던 게지. 도대체 몇번을 헤매는 거야ㅠ_ㅠ)a
긴자역에서 지도 보고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겨우겨우 '서 5번가' 골목길 발견.

긴자는 아소비바(遊ワク☆遊ビバ) 투어가 되겠습니다^-^)>
원래 긴자는 계획에 없었는데 오로지 아소비바만을 바라보고 추가했다는 후문>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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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골목을 얼마나 찾았던가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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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들어가다 보면 나오는 젓가락 전문점, 나츠노(夏野).
간판을 찾았다기 보다 그냥 지나가다가 외관 보고 아! 하고 멈춰섰다는.
여기서 가위바위보에 진 렛도씨가 3만엔 넘게 냈었지. 본인이 고른 젓가락은 반납하고. 크큭.
선물은 여기서 사기로 정해놨던 지라 열심히 이것저것 고르기 시작, 주로 어르신 선물.
가격 맞춰서 다 고르고는 조심스럽게 내 젓가락도 하나 구입♡


나츠노를 나와서 골목을 따라 더 들어가다보면 나오는 후쿠미츠야(福光屋).
술에는 관심도 없고. 살 것도 아니므로. 그냥 쓰-윽 둘러보고 말았. 패스.
그리고는 미츠코시 백화점으로.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짜고짜 지하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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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운명의 만남, 아는 사람만 안다는 그 베리베리치즈★ >_<ㅋ
무슨 맛일까 싶었는데 진짜 맛있었어, 이거+_+)b 누구 말대로 정말 やばい했음.
들고 다니면서 시식코너를 좀 이용해볼까 했는데, 너무 북적거려서 그냥 나왔네. 흑흑.
완전 '잠실롯데길바닥' 같았음-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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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비바 투어, 긴자편은 리카쨩클럽67(リカちゃんCLUB67)에서 마무리.
예쁘고 귀엽긴 했으나 워낙에 이쪽;엔 관심이 없어서 그냥 대충대충 구경하고 나왔다.

이제 ㅈㅇ이랑 아사쿠사 구경하러 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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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시부야 스타벅스에서 만나서 아사쿠사로 이동했다. 역에서 나왔더니 비가 오기 시작하는 거ㅠ_ㅠ)a
잠시 급우울해졌는데 아기자기한 비닐우산을 사들고는 또다시 업!! 된 나란 여자>_<ㅋ
일드 보다보면 가끔 아무렇지 않게 비닐우산 쓰고 돌아다니는게 나와서 신기했었는데.
나도 오늘은 로망의 비닐우산을 쓰고 아사쿠사 만끽. 응? 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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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어쩐지 아련한 분위기의 센소지(浅草寺), 아사쿠사.

사람도 없고. 조용하고. 내맘대로 생각했던 아사쿠사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느낌. 색다른 공기.
이왕 온거 소원 빌면서 연기도 한번 쐬어줘야 하니까 마지막날 낮에 다시 한번 오기로.
천천히 돌아보면서. 여행인증 사진도 찍고. 그리고는 근처에서 가츠동과 소바를 먹고 집으로.     

낮에 검은정장 입고 돌아다니는 '청년'들이 많아서 왜 그런가 ㅈㅇ이한테 물어봤더니,
다 구직활동하러 다니는 대학생들이라고. 어쩐지 남자들은 양복에 학생가방을 들고 있었고.
여자들은 죄다 맞춘 것 처럼 거의 똑같은 정장을 입고 머리를 올렸더라. 뭔가 어색했어.
그 '청년'들의 모습과 '오렌지데이즈'에서 학생과 직장인 사이에서 고민중인 카이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힘냅시다, 우리. 모두. 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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